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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체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온이 올라간다고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십니다. 요즘 속된 말로 짱받는 상황이 되면 온 몸에 열이 넘쳐나는 것 같은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우리몸의 체온을 떨어트리고 저체온을 만드는 주범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업무에 오랜 시간 집중하고 있게 되면 우리 몸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하게 됩니다. 교감신경은 부교감 신경과 함께 자율신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소화, 호흡, 땀 같은 신진대사 처럼 의식적으로 제어 할 수 없는 기능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는 것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반응과 에너지 공급이 나타나게 됩니다. 일종의 투쟁 도피 반응처럼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율 신경에는 역치가 있습니다. 역치는 생물이 자극에 대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입니다. 이 역치가 낮아지게 되면 견디는 힘이 낮아 지게 되어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거나 심한 긴장 상태가 됩니다. 

잦은 교감 신경 활성화는 우리몸에 부정적인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항상 긴장하고 있는 상태를 버텨낼 재간이 없습니다. 역치가 낮아져 무뎌지게 되기도 합니다. 이 과정은 자율 신경계와 면역계에 영향을 주어 균형이 무너지는 결과를 만듭니다.

더 나아가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혈류장애도 발생하면서 저체온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또한,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서 세포의 회복이 느려지고 세포 자체의 에너지가 저하 되므로 역시 저체온 기조가 굳어지게 됩니다. 

저체온 상태가 되면서 혈관은 더 수축하여 혈행은 더 나빠지고, 이 과정에서 혈압은 상승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때다 싶어 암세포들은 자신의 종족을 늘리게 되고, 면역세포들은 저체온으로 둔해져 암세포에 대한 대응이 적절하게 이루어 지지 않게 됩니다. 

결국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았을 뿐인데 우리 몸은 저체온에 면역체계 붕괴까지 동시 다발로 발생하게 됩니다.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과거 원시시대에 살아가던 인간들은 잡혀 먹을 수 있다는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의 활성화를 이끌어 내면서 엄청난 도피 능력을 발휘해 생존을 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답없는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은 소리 소문없이 조용히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되는 삶의 현장,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곳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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