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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와 미생물 그리고 식물

우리가 자주 혼동하는 것이 미생물과 효소입니다. 미생물은 눈에 보이지 않은 작은 생물체의 집합입니다. 미생물도 자주 혼동되는 것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는 물론 원생생물 등 유전적이나 생리 생화학적으로 매우 다양한 기능을 보이는 생물체들의 집합을 이르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미생물이 사는 자연계에 살아가면서 우리 몸속에도 몇조 단위의 미생물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생물이라 하면 벌레 같은 느낌이 들거나 병원균만을 생각하는 예도 많습니다. 하지만 발효음식 등에 들어 있은 유산균 등 유익한 미생물이 매우 많습니다. 이를 유익균이라 하며, 해로운 미생물을 유해균이라 하기도 합니다. 

  유해균이라 해서 무조건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지금의 과학으로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미생물 중 우리가 분리해서 배양할 수 있는 종류는 1%도 되지 않으리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지의 세계란 말입니다. 해독찜질도 고초균의 일종인 미생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효소는 생체 내에 존재하는 단백질(일부는 RNA 자체로 작동하기도 합니다만, 효소 대부분은 단백질입니다)의 일종으로 생물학적 촉매제입니다. 다시 말해 생존에 필요한 여러 가지 복잡한 화학 작용을 촉진 시켜 줍니다. 우리가 섭취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도 자연계에서 분해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효소는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 알맞은 속도로 이를 빠르게 분해하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동물, 식물 등 모든 생물의 세포 속에는 여러 종류의 효소가 있으며, 효소의 촉매작용으로 인해 생명이 유지됩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약 60조의 세포도 효소가 세포의 대사기능을 활성화해 늙은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교체시켜 주는 등 작용을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생화학 반응에 관여하는 효소의 종류는 2천 가지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효소는 일부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게 됩니다. 효소는 인간 생명의 모든 작용에 관여하기 때문에 효소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으며, 효소가 부족하거나 잘 활성화되지 않으면 생체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해독찜질의 매질은 식물입니다. 매질이란 매개하는 물질로서 미생물을 위한 재료입니다. 매질의 기본재료는 쑥, 한약재, 톱밥 등에 미강이라는 쌀겨를 주로 활용합니다.